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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한국 기준금리 인하 빠를 수도? (2월 소비자물가 CPI 발표)

by 짠짠가족 2023. 3. 8.

메인사진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지표는 한국 물가지표입니다. 이창용총재는 물가 안정이 우선과제라고 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부동산시장이 하락한 이유가 22년 9월 6.3%까지 치솟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는 물가입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될 내용입니다. 같이 공유드립니다.

 


 

 

 

●  2월 소비자물가(CPI) 4.8%로 감소

 

3월 6일 발표된 2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5.05% 였습니다. 1월 상승률 5.2% 보다 0.4% p 낮습니다. 1월에 5.2%로 조금 상승했었으나, 2월에 4.8%로 확 떨어졌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상승률이 둔화됐습니다. 식료품, 에너지 지수가 4.0%로 발표됐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이 나왔는데요. 물가지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의 90%를 차지하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분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시사점이 무엇인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2월소비자물가
근원물가지수

 

 

 

1)  공업제품 물가상승률

 

먼저 공업제품에서 큰 변화가 나왔습니다. 1월에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6.0%였습니다. 근데 2월에 5.1% 상승으로 -0.9% p나 떨어졌습니다. 세부품목을 보면 석유류 제품의 상승의 변화가 컸습니다. 1월에 5.0% 상승에서 2월에는 완전히 반대로 -1.1% 감소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석유류 제품 변화가 전체 공업제품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업제품지수

 

 

이 석유율 제품은 국제 유가 수준에 따라 바뀝니다. 국제 유가를 3가지로 나눠서 보면, 경유, 등유, 휘발유 가격이 위에서 말씀드린 석유류 제품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유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 등유는 27.2% 상승했지만, 휘발유가 -7.6% 하락하면서 전체 석유류 제품의 (-)를 만들었습니다.

 

주요등락품목

 

 

2월에 그치지 않고, 3월에는 이 석유류 제품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유는 '22년 3월 평균 1,900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549원까지 떨어졌고, '22년 3월에 휘발유 가격도 1,900원 수준에서 현재 1,588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많이 내려갔습니다. 3월을 작년과 비교해서 가격자체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전체 석유류 제품의 하락이 더 크게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2월 지표에서 27.2%나 상승했던 등유는 22년 3월과 현재 가격이 1,250원 수준으로 동일합니다. 상승률이 컸던 등유조차 2월 상승률 대비 크게 하락할 것입니다.

 

경유휘발유추이

 

 

 

2)  서비스 물가상승률

 

전체 물가 상승률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물가입니다. 한국의 서비스 물가는 계속 상승 중인 미국의 사정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월과 동일한 3.8%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집세가 1.3%에서 1.1%로 감소, 개인서비스가 5.9%에서 5.7%로 낮아졌습니다. 공공서비스 요금이 0.8%에서 0.9%로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서비스물가가 동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지수

 

 

특히, 공공서비스 요금이 상승하고, 반대로 개인서비스 요금이 낮아지는 현상은 아주 중요합니다. 현재 한국은행에서 가장 걱정하는 요소가 중국 리오프닝에 의한 국제유가상승,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입니다. 공공요금은 작년 3차례 올리고, 이번해 1월 네 번째 인상했습니다. 이렇게 공공요금이 오르면 소비재로 만들어지는 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근데 2월 물가지표에서는 공공서비스 요금은 소폭 상승했으나, 개인서비스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소비침체가 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계속 심화되는 소비침체로 인해 기업체가 제, 상품의 가격을 함부로 올리질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압박이 커진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제, 상품 가격을 쉽게 올리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https://www.ytn.co.kr/_ln/0102_20230302080202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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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tn.co.kr

 

 

 

 

●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걱정

 

한국은행도 3월에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물가전망표를 보면 상반기에는 물가상승률 4.0%, 하반기에는 3.1% 로 보고 있습니다. 근데 한국은행이 계속 걱정하고 있는 요소가 전기, 가스, 수도 상승률인데요. 2월 28.4%나 상승했습니다. 이 요소가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기가스요금의 추가인상을 하반기로 미뤄둔 상태입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22년 10월부터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 예상에 공공요금을 올리는 시기를 23년 10월 이후로 잡을 듯합니다. 지금 이미 작년 10월부터 급격히 상승하여 1년이 도래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28.4% 상승하는 추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년이 도래하면 올해 10월이 되면 전년대비 상승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가스수도

 

 

다시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2월 물가상승률은 4.8%입니다. 그리고 3월은 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물가상승률이 더 낮게 나올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흐름이면 3분기 물가상승률은 3.5%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기준금리 3.5%와 동일하게 되는 시기가 3분기가 되는데, 이때쯤이면 기준금리 인하 검토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가 크로스 되는 시점인 것이죠. 기준금리를 물가 수준보다 더 높게 가져갈 수는 없기 때문에 하락하는 물가에 맞춰 그 크로스 되는 지점인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이야기가 분명 나올 것입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23년 하반기 한국의 기준금리인하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준금리인하시점

 

 

 


 

미국과 달리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멀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생각을 하는데 한미 격차로 인해 한국도 어쩔 수 없이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답변은 '미국의 사정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만 올리는 것뿐 미국 외 모든 나라들이 미국과 다르게 움직인다. 또한 환율도 한미 금리격차도 요인이 되긴 하지만 그 외 다른 요인들이 더 많기 때문에 한미 금리격차로만 환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여러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경제는 무역이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부진/무역수지 적자로 인한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의 모습이 분명 위협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물가하락에 따른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에 무게를 더 둘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 힘든 시기는 올해까지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이번 부동산 집값하락은 과거처럼 공급이 원인이 아니라, 역대급 금리인상에 의한 대출수요 감소가 그 원인입니다. 이 원인이 올해 하반기부터 해소되게 되면 분명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들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 발표될 주요 지표들이 예측대로 나올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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