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타운 일산 고양, 대곡역 역세권개발 아파트 공급 폭탄?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시 대곡역세권지구에 대한 참 한심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수도권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고 신규 택지를 지정하는 ‘11·5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이 대책에 따르면, 고양시 대곡역 일대에 무려 9400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산 고양은 항상 배드타운이다.
일산 주민들은 이 소식에 비상이 걸렸어요. “우리는 이제 영영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없겠죠?”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변에 기업이 대거 들어와야 하는데, 20년째 아파트만 연이어 개발되고 있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대곡역세권을 아파트로?
이번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60만 평에 걸쳐 그린벨트를 풀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환승센터와 업무시설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교통 편의성은 좋아질 것 같아요. 대곡역은 GTX-A, 교외선, 서울 지하철 3호선 등 5개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 요충지라서,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이 더 편리해질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고양시는 그동안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대량의 주택 개발이 예고되니 반발이 거세지고 있죠. 고양 창릉지구 개발 (3만 8천 가구), 고양 경제자유구역 추진 (2만 8천 가구), 노후 계획도시 개발을 위해 9,000 가구 재건축 선도지구 계획 등으로 앞으로 고양시에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약 8만 가구를 넘습니다. 일산 고양시에 아파트 공급만 매번 계속 들어오고, 일자리는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K컬처타운도 무책임하게 무산됐죠. 근데 5개 노선이나 들어오는 대곡역 역세권에 또 아파트를 짓는다? 창릉신도시도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일산에 장항지구도 이제 시작했는데, 참 너무 하다 싶습니다.
주민들의 우려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다른 지역보다 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이 많이 됐다”며, 이번 신규 택지 개발로 기업 유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산 주민들은 “고양시가 베드타운으로 확정된 것 같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무지구로 개발 다는 계획도 없고 무조건 주택 물량부터 발표하는 정부에 굉장히 화가 나네요. 역대 일산 고양시 지자체에서 기업유치를 제대로 한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업 유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과거 삼송지구는 원래 기업 자리였다?
현재 은평구를 넘어서 바로 붙어있는 삼송지구 특히, 현재 스타필드가 있는 자리는 원래 기업유치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근데 하나도 유치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다행히도 스타필드가 들어왔지만, 나머지 공간은 기업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 (e 편한 세상시티) 이 꽉 차 들어왔습니다. 이것도 결국 아파트와 같은 방 2개, 방 3개짜리 대형 오피스텔로, 아파트 공급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하나로마트 자리도 기업이 들어올 자리였습니다. 삼송역 주변 자리도 기업자리였죠. 하지만 오피스텔로 다 찼습니다. 이런 이력들이 있는데 과연 일산과 고양시가 기업유치를 잘할 거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부럽다.
서울원 광운대역세권의 새로운 랜드마크
광운대 역세권 사업이 오히려 일산 고양시 분들은 굉장히 부러울 것 같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 프로젝트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물류 부지 일대 15만㎡를 복합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아파트는 물론 호텔, 상업시설, 레지던스 등이 함께 조성됩니다. 개발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가 광운대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같은 역세권인데 일산 고양시 상황과는 정말 다르네요.
개인적인 생각과 향후 전망
저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분당 신도시처럼 고양시에도 기업이 유치돼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년 동안 주택 개발 소식만 들려오니 정말 아쉽고, 일산 고양시 지자체에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업무지구로 개발되지 않고 택지 개발만 진행되는 상황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신규택지 개발보다 사업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공사비 등 추가 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재건축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고양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