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실천가능한 난방비 절약 방법
올해 난방비 열요금은 40% 가까이 올랐고 특히 10월-11월 주택용 열요금 인상률은 20.7%로 열요금 체제 개편 이래 월 기준 최고치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러니 난방비가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하지만 난방비 폭탄은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제라도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난방비 절약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난방비 절약 방법을 알아보기 이전 우리 집 난방이 어떤 방식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방방식의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지역난방 l 지역 발전소에서 아파트 단지로 열을 공급하고 이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방식
2. 개별난방 l 각 세대별로 보일러를 설치해 개별적으로 난방을 하는 방식
3. 중앙난방 l 아파트 단지 내의 중앙기계실에서 보일러를 가동해 각 세대로 난방을 공급하는 방식
난방비 절약 방법을 알아보기 이전에 우리 집이 어떤 난방 방식을 쓰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우리 집 보일러실에 보일러가 별도로 없다'면 지역난방, '보일러가 별도로 있다'면 개별난방, '우리 아파트는 복도식에 아파트 옥상에 굴뚝이 있다'면 대부분 중앙난방 방식을 따릅니다. 살고 계신 건물을 네이버 부동산에 찾아보아도 난방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지역난방의 난방비 절약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난방 난방비 절약 방법
지역난방은 대규모 발전소를 통해 열이 공급되므로 다른 난방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방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여 요즘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에서는 지역난방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은 발전소로부터 난방수가 유입된다고 했죠? 그래서 난방수 온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지금 춥다고 해서 지역난방이 보내주는 난방수 온도보다 더 높게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단지 실내온도만 조절 가능한데 여기서 난방비 절약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 보일러 전원은 자주 켰다 끄지 않고 계속 켜 두는 것이 좋다
난방을 아예 끄게 되면 세대 배관의 난방수가 식어버려 난방을 다시 하게 될 때 불필요한 유량이 발생해 생각보다 따뜻해지지 않거나 과도한 난방비가 나올 수 있습니다.
- 현재 실내온도보다 0.5~1℃씩 올려가며 단계적으로 난방을 한다
설정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멈춰있다면 공급되는 난방수의 한계로 더 이상 난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난방은 계속 가동되고 난방비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온도를 다시 조절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외출 시에는 설정온도를 1℃ 낮게 설정한다
난방이 아예 꺼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 시에는 설정온도를 약간 낮추도록 합니다. 3일 이내 외출 시에는 2~3℃ 정도 낮추고 장기 외출 시에는 18℃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방별 보일러를 통해 각 방의 온도를 조절한다
거실이나 방의 전등 스위치 주변에 각 방의 난방 온도 조절기가 있는 경우 방별로 온도를 조절해 줍니다. 특히 가끔 들어가는 옷방이나 창고방의 경우 굳이 높은 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 선의 온도로 조절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난방이 필요치 않은 방의 난방밸브를 잠가준다
보통 주방 싱크 아래를 열면 각 방의 난방을 잠그거나 열 수 있는 수동밸브가 있습니다. 밸브를 1/2, 1/4 혹은 전체를 다 열어 온수 유입량을 조절하여 난방비를 절약합니다.
개별난방 난방비 절약 방법
개별난방은 각 세대별로 보일러를 설치해 개별적으로 난방을 관리하며 대부분 도시가스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온도 설정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으나 아무래도 보일러의 관리가 필요하여 고장(동파, 가스 누수 등)이 났을 경우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고 사용자의 사용습관에 따라 난방비가 과도하게 부과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 개별난방의 난방비 절약 방법도 알아볼까요?
- 보일러의 온도를 일정 온도로 유지한다
개별난방의 경우에도 보일러의 전원을 꼈다 키는 것보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차가워진 실내공기를 처음부터 다시 올리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 온수 온도를 낮게 설정한다
온수 온도를 직접 설정하거나 저/중/고로 설정할 수 있는데 온수 온도는 무조건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너무 뜨거울 경우 물 온도를 올리고자 쓰는 에너지가 낭비되고 결국은 차가운 물을 섞어 써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온수 온도를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일러 컨트롤러 주변 환경을 항상 일정하게 만들자
보일러의 현재 온도는 컨트롤러에 부착된 센서로 실내공기의 온도를 측정하여 표시됩니다. 현재 온도에 따라 내가 설정해 놓은 온도로 맞추기 위하여 보일러가 꺼지거나 켜지는 건데요. 컨트롤러 센서 주변에 바람이 많이 분다거나 뜨거운 난로를 놓게 되면 현재 온도가 불안정해지고 보일러가 켜졌다 꺼지면서 불안정하게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난방비가 올라갑니다.
- 보일러의 예약모드를 잘 활용한다
예약모드는 일정 시간 보일러가 돌아가고 꺼지게 하는 기능입니다. 보일러가 돌아가는 시간 동안 만들어진 따뜻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며 과도한 난방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 보일러를 20~30분 켜고, 3~4시간마다 보일러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보일러를 점검하고 청소한다
보일러가 낡고 오래되면 난방 효과가 떨어집니다. 난방비는 똑같이 나오지만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요.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보일러 교체주기는 10년이 이상적입니다.
중앙난방 난방비 절약 방법
중앙난방은 오래된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난방방식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대형 보일러를 가동하여 각 세대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인 만큼 보일러 유지관리가 필요치 않지만 세대가 원하는 때에 난방을 사용할 수 없고 시설이 노후된 경우 고장이나 유지관리의 부담이 큽니다.
- 실내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개별적으로 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없고 아파트 전체에서 난방을 공급하는 시간에만 난방이 가동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모아둔 열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온열 제품을 활용하거나 러그, 커튼 등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각 난방방식 별 난방비 절약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옷을 좀 더 껴입거나 전기장판을 활용하는 등 소소한 노력이 난방비를 절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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